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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igafactory Berlin

 

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9/22 Battery Day에서 전기차 생산 방식의 중요한 구조적인 변화를 공개할 계획이다. 그리고 변화의 중심에 Gigafactory Berlin이 있다.

어떤 구조적인 변화가 있는걸까? 테슬라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특허에 힌트가 숨어 있다.

테슬라는 'Multi-Directional Unibody Casting Machine for a Vehicle Frame and Associated Methods'라는 특허를 냈는데, 번역하면 '차량 프레임과 제조를 위한 다중 일체형 주조기'라고 할 수 있겠다. 이 특허는 거대한 주조기에서 차체 골격을 만들어서 공정을 단순화한 것이 핵심 포인트다. 이 주조기를 활용하면 기존 70여 개의 제조공정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되며, 생산성 향상과 함께 운영비용 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.

테슬라는 이 기술을 현재 건설 중인 Gigafactory Berlin의 Model Y 생산공정에 도입할 계획이다. 

 

테슬라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특허 내용(Source: USPTO)

 

테슬라가 이러한 노력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. 전기차의 가격 부담이 낮아질수록 시장에 침투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. 테슬라가 프리미엄 모델로 시작해 보급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고 있는 이유도 침투율을 높이려는 전략 중 하나다.

프리미엄 제품인 Model S, Model X의 판매 가격은 1억 원을 상회하지만, 작년에 출시한 Model 3는 5,000~7,000만 원 수준, 가장 최근 출시된 Model Y는 6,000만 원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. 

테슬라는 왜 이렇게 침투율 확대를 위해 노력하는 걸까?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?

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(Saas, Software as a Service)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. 테슬라는 작년부터 음악 및 미디어 스트리밍, 실시간 교통정보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'Premium Connectivity' 서비스를 유료화 하고, FSD(Full Self Driving) 옵션 가격을 인상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통한 이윤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.

 

FSD 옵션 가격을 1천달러 인상한 테슬라 (Source: Elon Musk 트위터)

 

 

머스크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말부터는 FSD(Full Self Driving) 옵션을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. 

현재 테슬라 고객 중 27%만이 8,000달러의 FSD(Full Self Driving) 옵션을 구매하고 있는데, 만약 해당옵션이 구독서비스로 전환되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. 공식적으로 구독 서비스의 가격정책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최소 월 100달러는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. 

테슬라는 전기차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가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. 그래서 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차량 가격을 낮추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다. 

마치 애플이 PC/Mobile 제조사에서(생산은 위탁하지만) 구독모델을 베이스로 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로 나아간 것 처럼 말이다.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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